[연극] 251016 탐정 산애
페이지 정보

본문
트라이아웃으로 시작된 탐정 산애 정기 공연! 본공과 트라이아웃의 차이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본공 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소개
시놉시스
캐스트
김청아 안리나 김려은 오소현 김지유
후기
아트원 3관 2열 정말 안 좋다. 그치만 가깝긴 했다. 그래도 남들한텐 비추.. 차라리 뒤로 빠지는 게 낫지 않은지.. (뒤를 안 가봐서 모르긴 함.) 여튼 2열은 1열 역단차..에 가까움. 추워서 발목이 시렸다. 동방자는 괜찮았다던데 나는 추위 많이 타는 편이다.
리딩 때와 전혀 다른 캐슷으로 보게 되어서 좋았다! 특히 소리꾼 역의 김지유 님 최고였고 분위기를 다 만들어 주셨잖아. ㅠㅠ 사실 리딩 공연에서의 자세한 내용들은 기억이 안 나는데 소리꾼의 역할과 동선이 가장 인상 깊게 달라진 것 같긴 하다. 여관 사람들의 서사는 사실 이미 알고 가서 그런지 큰 충격이 아니었고 사실은 극중에서 계속 힌트를 주고 있기도 하다. 우아한 여주인과 방탕한 그의 남편, 똑부러지는 사용인과 비열한 그의 남편을 1인 2역으로 연기한다. 남편 역을 맡을 땐 손에 든 전통탈을 얼굴에 대는데, 순식간에 목소리와 행동을 바꿔 가며 정반대의 인간을 소화하는 배우들을 보는 게 재미있다. 스포스포스포
소리꾼님이 산애와 같이 다니는 신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전엔 그냥 극본 상의 화자, 이야기꾼 정도로, 중요한 정체일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트라이아웃에서는 동선도 다양해져서 산애와 함께 움직이기도 하고 덕분에 티키타카가 잘 맞아떨어지니 극중 개입이 더 크게 느껴진다. 특히 조선으로 돌아온 산애가 어린 시절 이야기를 풀다가 "귀신이오, 사공이오?” 하고 물어본 것도 그렇고 둘이 같이 지하에 숨겨진 공간을 탐험하다 감옥을 발견한 것도 그렇고. 이때 산애가 혼자 여관을 탐험하려고 튀어나가니까 소리꾼이 가만히 있기로 하지 않았냐며 잡아 세우거든. 여기서 산애가 소리꾼에게 “어어? 이젠 붙잡기까지 해?” 라고 말하더라. 좀 더 뒤 장면에서 산애의 대사와 연결되는 것 같은 게, 산애가 이 산에 올라오니 잡귀들이 더 시끄러워진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했거든. 소리꾼도 신, 또는 귀신이라면 음기 강한 이곳 얼음골에서 힘이 강해져 산애를 잡을 수도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마지막에 산애가 모두가 공범이란 걸 알게 된 것도 특히 이 장면의 경우엔 리딩과 확실하게 달라진 부분이 있다. 산에서 내려올 때 소리꾼이 산애에게 진짜 신이 알려준 거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트라이아웃에서는 이게 사라졌으니 더 말이 되지 않을까? 씁 내 기억이 잘못된 걸까.. 나룻배 위 산애의 어릴 적 얘기 들어 보면, 무당인 어머니가 신을 받으라 했더니 어린 산애가 “난 누구 모시고 사는 거 적성에 안 맞아!” 하고 소리쳤댄다. 모시고 사는 게 아니라 친구처럼 다니는 건 적성에 맞지 않을까요? ㅎㅎ 그러니까 명이를 조수로 데려오는 것도 없고요. 그땐 여관 사람들이 흩어지며 갈 곳을 잃은 명이가 산애를 따라오고 이전부터 명이의 관찰력과 추리력을 눈여겨보던 산애가 동행을 제안했었는데. 초반부터 빌드업한 똑또기명이 떡밥들 회수되지 못한 거 아쉽다. 개인적으로 사건의 진상이 모두 드러나는 진행 방법에서 추리-결과의 연결이 좀 더 매끄러운 이야기였다면, 하고 아쉽긴 하지만 그림 자체는 참 마음에 들고 분위기도 스산하니 좋았다. 특히 산애가 신들려서 진실을 소리치는 장면에서 소리꾼과 산애의 목소리가 겹쳐지며 기묘하게 왕왕 울리던 게 인상 깊었다. 미니멀한 세트를 두고 음악과 동작들을 잘 활용해 분위기가 극대화된 듯. 추리극에서는 효과음이나 배경음악이 중요한 요소니까 저는 좋았어요! 사진 출처 인터파크 홈페이지
재관람 카드 따로 없고 유료티켓 3장 소지 시 40퍼 할인권 준다.
MD 이렇게 팔고요.
공연 마치고 집 가다가 딱 맞는 홍보 플랑 발견해서 좋았다. 하하.
- 이전글탐정사무소 비용 불륜행위 증거 포착 용감한 형제들에서 합리적으로 25.11.06
- 다음글탐정사무소 일 처리 잘하는 곳 비용 알아보기 25.11.06


